2014년 세계의 군비 지출은 미국과 서구가 줄어든 대신 중동 동유럽 및 아프리카의 분쟁으로 타지역에서는 늘어나 대체적으로 변동이 없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12일 발표했다.
SIPRI는 전체적인 무기 구매비는 0.4% 떨어져 1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예산 삭감의 일환으로 군비 지출이 6.5% 줄어든 반면 미국 다음의 3대 무기 구매국(중국 러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은 무기 구매를 크게 늘렸다.
그중 사우디는 군비 지출을 17%나 늘려 가장 높은 비율의 상승을 기록했고 중국의 무기 구매는 9.7% 늘어 2160억 달러로 집계됐다.
SIPRI의 프로그램 담당 삼 페를로 프리먼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인접한 중부 유럽 발트해 및 북해 지역 국가들의 군비 지출이 특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구의 5대 무기 구매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및 스페인은 올해도 더 국방비용을 삭감했다.
페를로 프리먼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의 안보 상황을 일변시켰으나 아직 그것이 군비 지출에 주는 영향은 러시아 인접국에서 주로 나타나고 다른 지역의 경우는 긴축예산이 추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20% 이상 군비를 늘렸으며 2015년에도 군비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SIPRI는 보고서에서 발표했다.
프리먼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무기 지출이 급신장함으로써 경제에 갈수록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군비 증액이 부분적으로는 안보 상황의 악화를 반영하는 것이나 많은 경우 그것은 부패 기득권 및 독재정치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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