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10명 중 7명은 재학 시절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67%는 아직까지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졸자 1210명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 중 학자금 대출 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4.8%가 '있다'라고 답했다.

최종 학력에 따라 살펴보면 ▲대학원 이상(77.6%) ▲4년제 대학(75%) ▲2·3년제 전문대학(73.1%) 졸업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대출 경험자가 많았다.

이들 중 절반 이상(57.2%)은 대출받은 학기가 받지 않은 학기보다 더 많았고, 대출 횟수는 평균 4번, 대출 금액은 평균 1504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4.2%는 대출 빚이 있다는 점이 구직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57.2%·복수응답) ▲연봉 등 경제조건 고려해 진로 변경(35.6%) ▲비용 절약 위해 일부 스펙 포기(35%) ▲자신감 및 취업 의욕 상실(32.9%) ▲우울증 등 심리기능 저하(32.4%) ▲취업 잘 되는 분야로 진로 변경(24.5%) ▲아르바이트 등으로 구직에 집중 못 함(23.4%) 등을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67.1%가 아직 원금을 다 갚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대출금 및 이자를 갚기 위해 매달 평균 23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빚을 갚기 위해 ▲쇼핑 등 품위유지비(57.5%·복수응답) ▲문화생활비(55%) ▲술값 등 유흥비(48.6%) ▲저축비(46.6%) ▲식비(29.7%) 등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은 응답자(298명)들의 경우, 졸업 후 모두 상환하기까지 평균 3.7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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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