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세상을 선물해 준, 사랑하는 아버지로 기억하고 싶다"

지난달 30일 별세한 김근태(64)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외동딸에게 남긴 유산은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세상'이었다.

외동딸 병민(29)씨는 고인의 발인이 끝난 3일 오전7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집에서도 민주주의적인 소통방식을 중요시하셔서 항상 가족들과 대화와 토론하길 원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자식들에게 젊은 사람들도 항상 사회 문제에 무관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딸은 "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이나 추구한 가치에 비해 정치인으로서 큰 날개를 펼치지 못해 사실 안타까웠고, 야속하기도 했다"면서도 "김근태 딸로 태어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병민 씨는 지난 11월 병세가 위독해 자신의 결혼식에 아버지가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버지께서 많은 분의 주례를 서주시고 사촌 언니들 결혼식에서 돌아가신 큰아버지 대신 손도 잡아주셨는데 정작 제 결혼식에는 참석조차 못하신다고 생각하니 서운한 생각도 들었다"며 "그렇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의 수배생활과 수감기간 동안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은 함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제 결혼식에서도 아버지가 제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김근태딸 #MBC라디오손석희시선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