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예금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거주자들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186억1000만 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2000만 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 규모는 지난해 10월말 21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그 후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은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위안화 조달 비용이 높아지며 차익거래 유인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연 3%대 위안화 예금 운용을 위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조달한 원화를 외국은행 지점에 맡기고 달러를 빌린 뒤 ▲역외에서 이 달러를 담보로 다시 위안화를 빌리는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달러를 위안화로 바꿀 때 무는 달러-위안 스와프 레이트가 가파르게 오르며 위안화 예금과 원화 예금의 이자율 차익을 상쇄하자 위안화 예금 만기분이 재예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6개월짜리 달러-위안 스와프 레이트는 작년만해도 1~2%대였지만 올해 1월 3.9%에 이어 2월 3.87%, 3월 4.04%로 큰 폭으로 오르며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월 말 현재 달러화 예금 잔액은 381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도 627억 달러로 10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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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