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 100여장이 발견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문화공원에서 34장, 강선공원 157장 등 2곳에서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191장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의 전단에는 '민주주의 내놔'라는 문구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개입을 비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뒷장에는 "전단 뿌리면 체포당하는 시대"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발언한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서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공원에서 발견된 전단은 뭉치로 벤치에 올려져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하고 수거한 전단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전단을 뿌린 사람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리적 검토를 해봐야 알겠지만 내용만 따져 봤을 때 명예훼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경찰이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요령을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