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25일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사우디가 전투기 100대와 15만 명 규모의 군병력 및 해군 부대를 동원하게 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우디 국영 알하다스 방송은 사우디 군이 예멘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작전에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압델 알 주베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사우디를 포함한 10개 국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적법한 정부를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예멘에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은 이번 작전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지만 군수, 첩보 지원에만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가 공습을 개시하기 전 하디 대통령 일행이 남부 도시 아덴에서 국외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의 소식통은 하디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삼엄한 경비 속에서 배 2척에 나눠 타고 아덴항을 통해 예멘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하디 대통령 일행의 행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후티 반군의 배후로는 사우디의 '앙숙'인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지목되는 상황이어서 자칫 예멘사태가 역내 국가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