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부에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를 석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지난 2012년 이란 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후 현재까지 2년 반이 넘도록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페르시아력으로 새해 첫날인 '누루즈(Nowruz)'를 맞아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전 세계의 가족들이 이날을 기념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란에서 수감되어 있거나 사라진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고통스러운 이별을 감내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다호 주 보이즈 출신의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는 이란에서 2년 반 동안을 자신의 종교적 신앙과 관련된 혐의로 수감되어 있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버지 없이 자라나고 있는 두 자녀의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올해 초에도 아이다호 주를 방문할 당시 아베디니 목사의 가족을 만나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으며, 2013년에도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베디니 목사의 일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의 정신은 누루즈의 풍요로운 문화적 전통 안에도 깊이 새겨져 있다"며, "이날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함께 기뻐하며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나누는 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누루즈는 "갱신과 자비, 그리고 이해의 한 때"라며, "그렇기에 우리의 국민을 고향인 미국으로 데려오고자 다시금 이렇게 이란 정부에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이란에서 태어났으나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뒤 미국 시민이 되었으며 목회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이란을 자주 오가며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해 왔으며 그러던 중 체포되어 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