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의 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는 한편 상장 요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의 예탁금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는 우선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기 위해 예탁금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1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영현 상무는 "현재 예탁금(3억원)은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억제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를 낮추는 게 급선무"라며 "1억원 정도로 떨어지더라도 코넥스 시장을 잘 모르는 개인투자자들이 선뜻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예를 들어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연간'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강화하면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무는 "예탁금을 낮추는 대신 코넥스 시장 기업들의 정보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며 "코스닥 기업들이 분기별로 공시하듯이 보다 많은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업 초기기업의 코넥스 상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코넥스 상장 방식을 다양화 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순 금융위 자본시장 과장은 "자기자본, 매출, 순이익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상장 가능하도록 한 지금의 방식 외에 다른 기준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평가를 더 도입하는 식으로 기술력이 뛰어나면 들어올 수 있도록 통로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넥스 기업들이 대부분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되는 물량이 적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넥스 시장에는 기업 상장 시 공모 의무가 없어 주식 분산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상무는 "유통 물량이 너무 없으면 가격왜곡 현상이 생긴다"며 "사고 팔고가 이뤄져야 기업가치가 투자자들이 인정하는 가격으로 수렴되기 때문에 공모 비중을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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