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19일 워크아웃,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 등 경영 악화에 이어 해외자원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벌어지자 결국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다.
19일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성 회장이 경영권·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및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340만1336주로, 지분율은 9.50%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채권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다시 빠지자 회사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영진 일괄 사임서와 함께 주요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각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기업은 2014년말 결산보고에서 119% 완전자본잠식에 따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경남기업의 주식을 거래정지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보증서 발급 중지, 발주처 직불지시, 하도업체의 작업 중단, 납품 거부 등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회사와 관계된 협력업체수는 1800여 곳에 달한다.
성 회장은 "현 회사경영상황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채권단은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