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도 개선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억원(25.7%)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598억원), 한국자산신탁(233억원), KB부동산신탁(148억원)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4456억원으로 전년보다 35억원(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3년에는 소송 승소 및 조정 등으로 관련 충당금 환입액(386억원)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환입액(96억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지난 2014년 말 총자산은 1조696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55억원(7.3%) 늘었다. 차입부채 감소 등으로 총부채는 전년 말 대비 274억원(6.5%) 감소한 39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73.9%로 2013년 말(768.4%) 대비 205.5%포인트 상승했다. 11개사 모두 법정 최저 자기자본 유지 요건(70억원)을 충족했다.
또 담보신탁 및 관리형 토지신탁이 각각 3조5000억원(4.6%), 3조1000억원(12.4%) 늘어나면서 전체 수탁고(125조3000억원)는 전년 말 대비 6조5000억원(5.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 발생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상위업체간 시장 점유율 다툼이 격화되는 등 영업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송리스크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