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 회원들이 17일 통일부 앞에서 임현수 목사 석방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는 임현수 목사 석방을 강력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임현수목사 석방을 위한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를 결성을 통해 향후 활동을 예고했고, 북한당국이 임 목사를 즉각 석방할 것과 우리 정부가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임현수목사 석방을 위한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에는 <선민네트워크>, <세계선교회 생명과인권센타>, <무지개캠프> 등 다수의 기독교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북한당국은 북한동포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했던 임현수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라는 제하의 성명 발표에서 "지난 1월 평양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된 토론토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북한 당국에 억류 2개월여 동안 억류되어 있다"며 "처음에는 임 목사의 행방이 묘연한 이유를 두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에볼라 방역 격리조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지난 2일 북한이 에볼라 방역에 대한 외국인 출입국 규제를 풀면서 임 목사가 억류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5일 캐나다 정부에 의해 임목사의 억류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경과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임 목사는 지난 1990년 토론토큰빛교회 부임한 이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11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극심한 기아로 허덕이는 북한의 고아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인도주의적인 활동을 해왔다. 임목사는 국수공장, 라면공장, 백두산 들쭉 농장 만들어 북한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2013년에는 토론토 지역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24만 달러를 모금해 '북한고아를 위한 사랑의 동복 보내기'운동을 전개하고 평양과학기술대학을 후원하는 등 북한동포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며 임 목사의 구호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임 목사의 구호활동에 대해 감사함 없이 억류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임목사의 헌신적인 북한동포돕기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가족들에게 조차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임목사를 2개월 동안 억류하고 있다. 그동안 임목사를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온 북한으로서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와왔던 인도지원단체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줌으로 향후 지원사업의 축소 또는 중단사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북한당국에게도 결코 유익하지 않는 일이 발생될 것"이라고 밝히며, "북한당국의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북한당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동포들을 도와온 임현수 목사를 즉각 석방할 것 ▲대한민국 정부는 억류되어 있는 재외동포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유엔은 임현수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을 즉각 진행할 것 등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은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통일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정부의 대책과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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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