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총회장 이만희)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기독교 방송이 제작한 신천지에 대한 폭로 프로그램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독교방송' CBS는 16일 8부작 특집다큐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첫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 집중 조명했다.
CBS는 지난 4일 특집 다큐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제작 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이후 5분 분량의 방송예고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고, 이 사실은 확인한 신천지 측은 CBS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신천지 측은 지난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문에 "CBS가 신천지를 사교집단이자 가출과 이혼, 가정파탄, 자살, 폭행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취지로 (CBS가) '신천지에 빠진사람들'을 제작했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방법원은 CBS의 제작물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결, 신천지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CBS는 16일 오후 첫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는 신천지에 빠진 딸로 인해 가슴앓이하는 가족의 모습 등 피해사례들이 담겨졌다.
신천지에 빠진 딸에게 아빠가 "네가 신천지인이든 아니든 간에 우린 가족이잖아. 변함이 없어"라고 말하자, 딸은 엄마에게 "힘들어. 뭐 어떡하라고 나보고"라고 했고 급기야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진짜"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딸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자 엄마는 "너 지금 엄마한테 뭐라고 그랬어. 엄마 봐 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불쌍한 영혼들.....ㅉㅉ", "어머니에게 아줌마라고 할까", "언젠간 터질 줄 알았다",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기는 죽기만큼 힘든 곳이지 영혼까지 황폐화시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8부작으로 제작돼 앞으로 7부작이 더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