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기독교 창조론 단체 앤서즈인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 대표인 켄 햄(Ken Ham) 박사가 최근 영국의 유명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부모의 종교 교육을 비판한 데 대해 "자신의 '종교'인 무신론을 모두에게 강요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햄 박사는 "도킨스는 어린이들이 진화론을 사실로 가르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종교처럼 여기는 그러한 사상을 어린이들에게 강요하기 원한다. 종교를 가진 부모로부터 신앙을 교육받는 게 아니라 교사들로부터 무신론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앤서스인제네시스 공식 블로그에 썼다. 그는 "도킨스가 바라는 것은 결국 종교를 또 다른 종교로 대체하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앞서 도킨스는 지난달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있는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일종의 "세뇌"로 본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부모와 사회가 어린이들에게 종교를 부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기독교인 어린이'나 '무슬림 어린이'처럼 성인들이 어린이들에게 종교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도킨스는 아이리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종교적으로 세뇌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의 권리와 자녀와의 권리 사이에 평형이 필요하다. 지금은 부모 쪽으로 권리가 기울어져 있다"며, "어린이들은 바른 교육을 받고 부모가 받고 자란 종교 교육을 그대로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햄 박사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 "도킨스 박사는 자신이 부모들이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을 하고 있다"며, 그가 "가짜 종교"인 무신론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