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122만 달러(약 13억4천만 원)를 몰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122만6천 달러 몰수를 끝으로 미국 내 재판을 종결한다는 합의서에는 전 씨의 차남 재용 씨와 부인 박상아 씨, 박 씨 어머니 윤양자 씨가 공동으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몰수한 전씨 일가의 미국 내 재산 122만6천 달러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소송을 제기해 확보한 재용 씨 소유의 주택 매각 대금과 재용 씨 부인 박 씨의 미국 내 투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향후 절차를 거쳐 몰수한 122만6천 달러를 한국 정부에 돌려줄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이외에도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한국 정부가 전씨 일가의 재산 2천750만 달러(302억7천만 원)를 몰수하는데도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재산의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법무부의 이번 조치는 2010년부터 시작된 외국 관리의 대규모 부패 자금 수사 계획인 '부정축재 자산 복귀 계획'에 따른 것으로, 한국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과의 공조 아래 미 연방수사국(FBI),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수사에 참여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2003년 9월 부동산과 미술품들에 대한 재산권을 포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납 추징금 1천672억 원을 자진 납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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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