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무신론 단체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FFFR)이 이번에는 공립학교 내에 있는 기독교인 교사의 추모비까지 해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웨스트버지니아 주 잭슨 카운티에서 26년간이나 교사로 재직해 온 조앤 크리스티(JoAnn Christy)는 10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으며, 이 지역 교육 당국은 크리스티의 교사로서의 오랜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그가 가르쳤던 레이븐즈우드중학교 앞에 추모비를 설치했다.
그러나 최근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은 크리스티가 기독교인이었으며 추모비에 십자가와 천사 장식이 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는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학교측은 추모비에서 십자가와 천사 장식을 제거했지만 추모비를 해체하라는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이 학교 학생의 학부모라고 밝힌 킴벌리 모리스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측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추모비는 한 사람의 인생과 그 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은 이에 더해 레이븐즈우드 지역 고등학교 성탄절 콘서트 당시 사용된 예수 탄생극과 관련해서도 지적하고 이와 같은 행사를 앞으로 금지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카운티 교육 당국 관계자는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에서 레이븐즈우드 지역의 두 학교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이러한 지적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에 혼란과 분노를 안겨 주는 일이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무신론 단체인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은 정부 기관뿐 아니라 공립학교 내에서의 기독교적 활동 모두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시 의회나 공립학교들에서 전통적으로 행사 때마다 해 온 기도가 재단측의 소송 위협으로 인해 중단됐으며, 학생들이 성경을 들고 등교하는 일조차도 금지되는 사례가 발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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