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부산시는 26일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처리사업을 위해 올해 총6,398백만원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노후 슬레이트 철거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붕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내구연한(30년)이 지나면 석면비산(飛散, 날아서 없어짐)으로 시민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부산에는 총 47,572동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산재돼 있으며, 그 중 89%인 42,135동이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슬레이트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건축물(주택)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800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 336만원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경제적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개량비를 1가구당 35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구·군별로 추진되며, 사업 참여 희망가는 각 구·군 환경(청소)위생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석면에 의한 시민건강 피해 예방과 정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폐 슬레이트의 무단방치 및 불법투기 등 위반사례 근절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5년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사업과 취약계층 지붕개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시민건강 보호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