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출 12:41)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430년 만에 하나님의 인도 하심으로 애굽에서 떠나게 된다.

대부분의 성경 해석이나 성경 연대표에 보면 출애굽 시기를 B.C. 15세기인 B.C. 1446년으로 말하고 있다. 초기 출애굽설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시기가 B.C. 13세기인 B.C. 1290년이라는 주장을 하는 문헌을 본다. 이른바 후기 출애굽설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출애굽 시기는 언제일까?

후기 출애굽설(B.C. 13C)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통과했던 요단 동편 지역에서 B.C. 13세기 이전의 정착촌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고고학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의 새로운 발굴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어 놓았다고 한다.

둘째는 가나안 지역에서 도시들이 파괴된 흔적이 B.C. 13세기 이후의 파괴 층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이다. 즉 그전에 도시들이 파괴되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론은 가나안 정복이 가나안 족속 정복이지 도시 파괴 정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셋째는 출애굽 당시 애굽의 바로왕이 람세스 2세라면 그의 통치 기간(B.C. 1304 -1237)이 후기 출애굽설을 지지한다고 본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출애굽 전에 바로를 위해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고 있었다(출1:11). 당시 애굽을 다스리던 람세스 왕의 이름을 위해 라암셋 성을 건축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B.C. 1446년은 어떻게 계산된 것일까?

열왕기상 6장 1절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 년..." 말씀에 의하면 출애굽은 솔로몬 왕 즉위 4년부터 계산해서 480년 전이 된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한 해가 출애굽 후 480년이라는 기록이다.

그렇다면 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을 건축한 해는 언제인가?

다윗 왕조의 시작을 B.C. 1000년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B.C. 1010년으로 본다. 다윗 왕의 재위 40년을 감안하면 솔로몬은 B.C. 970년에 즉위하였고 즉위 4년인 B.C. 966년에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480년을 계산하면 B.C. 1446년이 된다.

한편 고고학의 한계점은 여리고 성이 언제 무너졌는지 확실한 연대조차도 추정하지 못하고 아직도 뜨거운 논쟁거리로 삼고 있다.

† 기원전 1400년대 출애굽 역사는 물론 기원전 1000년경 다윗 왕의 즉위 연대까지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한계임을 실감나게 하는 출애굽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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