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지난 11일 인천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차량 106대 추돌 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최초 추돌 사고에 관련된 택시 운전자 등 5명을 소환 조사했다.

인천 영종대교 위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 11일 오전 9시 45분쯤으로, 서울 방향 영종대교 입구에서 3.8km 떨어진 지점부터 1km 구간에 걸쳐 차량 106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에 1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2차로에서 신모(57)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앞에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를 추돌한 것이 1차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영종대교는 가시거리가 10m도 채 안 될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상태였다. 최초 사고 이후 뒤따르던 차량이 짙은 안개 때문에 사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번졌다.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는 택시 한 대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옆으로 돌았고, 이 택시를 리무진 버스가 들이받으면서 연쇄추돌이 시작됐다. 짙은 안개에도 불구, 6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린 것이 원인이었다.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피해자들은 버스나 택시 이용객의 경우 해당 차량으로부터 100%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영종대교 사고는 106대의 차량이 최초 추돌 이후 잇따라 들이받은 사고가 아니라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것으로 책임비율 책정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에 끊겨서 여러 건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구간별로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을 구분해 책임비율을 따진다. 영종대교 사고는 차량 수십 대가 뒤엉킨 구간도 있어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렵다.

경찰은 사고 구간 최전방에 있던 1그룹 차량 10대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고 관련 녹화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2km에 달하는 사고 현장을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눴으며, 1그룹은 최전방에서부터 10대, 2그룹은 12대, 3그룹은 84대다.

경찰은 신모씨 등 사고 관계자 5명을 전날 불러 조사했으며, 경찰은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를 상대로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상자가 어제보다 10명 늘어난 73명이라고 설명했으며, 이에 따라 사망자 2명 등 사상자는 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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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