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칼-넷 컨벤션에 참여한 칼넷 전국 평신도 제자훈련 지도자들.   ©사랑의교회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에서 개최된 '2015 칼-넷(CAL-NET) 전국평신도지도자컨벤션'에서는 큐티 사역, 소그룹 사역, 제자훈련, 다음세대 교육, 지역사회 섬김 등 다양한 주제의 선택 강의가 11강좌가 개설돼,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기독일보는 관련 강좌를 요약·정리해 보도한다.

'다음세대 교육, 이렇게 하라-신앙자본 기반의 창조적 인간으로 육성하라'는 주제로 선택 강의한 총신대학교 김희자 교수는 먼저 다음세대의 대상이 누구인지 설명하며 그 대상인 청년을 비롯한 중고등학생, 초등학생의 현 영적, 문화적 상황을 소개하고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실천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20대는 고용 안정 불안감에 '창업' 열풍
강남 소재 한 고교 취업 유리해 15반 중 이과반 12반
인터넷 융합환경서 태어나 디지털 교과서 보는 초등생

▲김희자 교수   ©총신대

김 교수는 "지난 1월 15일 조선일보 5면에 '미생으로 사느니 차라리 내 아이디어로...' 20대 창업 늘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작년 후반기에 한국사회에는 '미생' 열풍이 불었다. 대학생들에게 요즈음 무슨 드라마를 보느냐 물으면 '미생'만 본다고 했다. 이유는 자기들의 이야기 같아서...라고 대답했다"며 "최근의 젊음이들의 취업난,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의 불안감, 정규직에 들어가도 금방 잘리고 등의 이유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중고등학생에 대해서는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소위 '중2병'이라는 인성파괴현상과 더불어 청소년들은 매75초마다 욕을 하는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이 중고등학교의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취업과 입시에 유리하다고 현실적으로 판단한 고등학생들은 2010년 이후 이과선택이 증가하다가,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강남 소재 한 고등학교의 전공 편성이 15반 중 12반으로 이과반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들은 인터넷의 융합환경에서 태어나고, 소셜네트워크로, 인공지능 시스템 교육의 일환인 디지털 교과서나 클래스팅에서 수업자료를 보거나 일대일 멘토링을 통하여 꿈을 키우고 교사와 사이버 상담을 할 수 있는 세대이다"며 지난달 한 일간지에 나온 기사를 소개하며 "양질의 교육의 기회가 전혀 없을 것 같은 오지의 섬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온라인을 통한 원어민 교사에 의한 외국어 교육,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20명과 연결하여 일대일 온라인 멘토링교육을 하며 글로벌 인재가 되는 꿈을 이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긴장하며 도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 교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질문하며 "현재 합동교단의 12,000개의 교회 중 50%에 해당하는 교회는 주일학교 자체가 없다고 한다. 주일학교 출석의 어린이와 젊은이의 감소추세는 한국의 출생률 하락의 3배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한국 기독교 위기 다음 세대 교육 위기와 맞물려
최첨단 정보체계, 이미 시작된 문화전쟁에 준비 못해

그는 "한국 기독교의 위기는 다음세대의 교육 위기와 맞물려 있다. 무엇보다도 급격히 감소하는 교회학교 학생 수, 턱없이 부족한 준비된 교사의 수, 그리고 교사들의 의욕상실과 탈진증세, 교육 자료와 교육 시설 등 교육 여건의 낙후, 그러나 교회의 무관심과 방치, 그리고 적절한 대안의 부재라는 문제점들이 교회 교육의 암울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신교의 양적 숫자와 사회적 인식도 하락도 큰 무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독교계는 복잡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황 속에서 정확한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사회적으로는 최첨단의 정보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계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이미 시작된 항구적인 문화전쟁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종교지형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며 "이와같이 기독교계를 둘러싼 복잡한 환경의 변화는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대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반기독교 문화전쟁, 반기독교 입법투쟁의 무대응으로 인한 기독교 공동체의 붕괴 등을 꼽으며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근본적인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의 대응체계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 복음과 신학을 전파한 서유럽 국가의 많은 교회가 카페, 식당, 여행 센터, 또는 경매에 나와 있는 엄중하고도 냉혹한 상황을 보라"며 "유럽교회가 오랫동안 종교혼합주의에 대하여 다양성과 관용이 미덕인양 기독교계의 붕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그 결과로 오늘에 참담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자 교수는 이러한 거시적 교육환경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안으로 첫째 한국교회는 햡력하여 공동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하고 둘째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기독교 싱크탱크, R&D 센터 등을 건립해 기독교 가치의 사회적 아젠더 세팅을 선제적으로 주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셋째로 추락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도록 교회가 화목과 일치의 공동체적 문제 해결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2008년 1월에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 발생시 개신교의 여러 교단이 합력하여 한국교회봉사단을 발족하고 100만명 이상이 추운 겨울 바람 속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성금을 전달하여 한국 사회에 희망의 복음을 전달하며 삶-기독교(bio-Christianity)를 실천할 때 젊은이들은 스스로 교회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컨벤션에 참여한 칼넷 전국 평신도 제자훈련 지도자들   ©사랑의교회

다음세대 교육, 가정, 교회, '기독교 교육' 삼각축 구축돼야
한국 기독교 가정 중심으로 신앙 전수...교회의 부모교육 필요성 요청
서구 가정 해체됐을 때 교회 문 닫기 시작...가정 신앙 전수의 기초

이어 다음세대 교육에 있어 먼저는 "가정과 교회에서 책임을 완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와의 연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성경 시대의 '학교 교육'은 확대된 가족 안에서 또는 회당 안에서 이루어졌다. 신명기 6장과 시편 78편이 오늘날의 다원화된 사회에서 차별성 있는 기독교학교 존재의 당위성에 대해 시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정과 교회만으로는 세속적 가치가 만연하고 있는 사회에 맞서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다음세대를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양육하지 못할 것이다"며 "가정과 교회와 학교는 하나님 말씀의 기초 위에 굳게 서 있는 교육의 삼각 축(three axis)을 구성해야 한다. 만약 삼각 축 중 '학교 축'이 다른 기반 위에 서 있다면 다음세대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 주변의 세속 세계에 반응하는데 균형을 잡기 어려울 것이다. 기독교적인 '교육의 삼각 축'이 조화를 이룰 때 하나님의 다음세대들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책임 있는 제자가 될 것이다"고 했다.

다음세대 교육의 실천적 방안으로는 첫째 "교회가 가정과 유기적으로 통합해 주일학교교육을 활성화한다"고 제안하며 "2013년 한미준(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기독교의 청년 84.5%가(중학교 이전에 65.1%와 중학교 이후에 19.4%) 부모(주로 엄마)로부터 신앙이 전승된 소위 '가정종교'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 기독교가 여전히 가정을 중심으로 신앙이 전수되고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불신 청년들의 전도가 미비함을 알려주는 지표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교회가 부모교육을 강화하여 부모에게 교사의 역량을 키워주어 세대통합과 소통을 통하여 신앙이 전승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가정이 해체되었을 때 서구의 교회가 문을 닫기 시작하였음을 잊지 말고, 가정이 신앙전수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교회는 가정에게 시간을 배려하고 간세대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가정과 교회가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둘째로 "가정과 교회, 학교를 통합할 수 있는 융합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며 "다음세대의 언어폭력, 학교폭력, 군대폭력, 청년실업문제, 저출산문제, 가정해체, 국사교과서의 이념논쟁, 학생조례논쟁, 자사고 존폐논쟁, 미디어의 극단적 세속화를 포함한 사회 모든 부분의 공동체 해체에 따른 가치기반 구조의 붕괴, 종교환경의 격한 격변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기독교공동체(교회, 가정, 학교)가 강한 세속적 파워를 넘어서는 거룩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필연적인 환경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거룩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앙과 교육의 탁월성을 향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기독교교육이 '기독교적인 것'과 '학문적인 것'의 조화뿐만 아니라 탁월성에 있어서도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로는 "현재의 교회교육시스템을 역량기반으로 전환해 디지털 환경에 맞는 인공지능 시스템 교육 체계로 전환한다"며 "주일날 단 몇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교회교육이 과연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세대들의 신앙교육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 질문하며 "신학적으로 건전하고 교육할 가치가 있는 기독교 빅데이터와 네트워킹을 활용한 교육 시스템 구축으로 기독교 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 기독교 시스템교육을 가동하면, 교회학교의 위치나 사이즈에 관계 없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교사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일주일 내내 기독교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회귀된 스마트 교육환경은 교사와 학습자들이 주중에도 삶의 많은 부분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과정 속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과 행동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의 환경이 될 수 있으며 교육적으로 잘 활용하면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은혜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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