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코나 해안에서 선교선 전복 사고로 사망한 국제예수전도단(YWAM) 소속 아론 브렘너(Aaron Bremner)의 생전 사역활동 모습과 간증을 담은 추모영상이 올라와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현재 YWAM은 태평양의 소외된 오지섬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 '아론 브렘너 추모기금(Aaron Bremner Memorial Fund)'을 모금 중이다.
아론 브렘너를 포함한 총 5명의 선원이 탄 선교선 '하와이 알로하(Hawaii Aloha)'는 1월 2일 밤 코나섬을 출발했으나 폭풍경보 발령 이후 피항하다 대형 파도에 뒤집혔다. 당시 4명은 비상보트로 탈출했으나, 브렘너는 통로가 차단돼 구출되지 못하고 결국 실종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아론은 2년간 항해를 준비한 2등 항해사로, 열정적인 청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나이보다 많은 24살로, 작년 미크로네시아에서 나와 하와이 알로하 사역을 섬기고 YWAM 선박사역 코나지부에서 추가 훈련을 받았다. 추모영상을 보면 그가 태평양 오지섬 주민들을 위한 선박사역에 열정과 자부심을 품고, 얼마나 기쁘게 일했는지 알 수 있다.
아론의 가족은 "코나지부에서의 사역은 아론이 그의 열정과 전 세계 하나님의 사람을 사랑하는 인생의 사명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며 "우리는 아론의 열정이 하와이 알로하를 교체하기 위한 '아론 브렘너 추모기금'으로 이어지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가족들에게 치유를 주고, 우리의 마음을 겸손하게 할 것"이라며 "코나지부가 수행한 모든 일과 여러분의 추모기금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YWAM 선교선은 태평양에서 가장 고립되고 소외된 700여 개 섬을 위해 사역해 왔다. 공항이 없는 이들 섬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선박이 유일한 방법이다. YWAM은 이곳의 복음화율이 낮은 종족을 찾아가 의료, 봉사, 교육 사역을 통해 희망을 주어왔다. 이번에 YWAM 선교선으로는 첫 사고를 당한 22.8m 규모의 하와이 알로하도 남태평양 크리스마스아일랜드에서 의료, 정수, 성경전달 사역을 하기 위해 출항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관련영상자료=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