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의 점거 지역 내 공포 정치가 극에 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지난 주 가장 최근에 이뤄진 처형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들 속에는 동성애, 간통, 절도 등을 저지른 혐의로 17명을 잔혹한 방식으로 처형하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이 중 연속으로 촬영된 일련의 사진들에는 IS가 장악한 모술 시의 한 높은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과, 두 남성이 그 건물의 지붕 위로 끌려 가는 모습, IS 대원이 두 남성을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는 모습이 차례대로 찍혀 있다. 이어진 사진들에서 두 남성은 시신이 되어 누워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사진 속의 두 남성은 IS의 샤리아 법정에서 동성애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해 12월에도 동성애자들을 건물 지붕에서 떨어뜨려 처형하는 사진을 공개했으며 앞서 11월에는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형을 집행하는 사진 역시 온라인에 배포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는 동성애자뿐 아니라 간통을 저지른 여성과 절도를 저지른 남성 두 명을 처형하는 장면 역시 포착되어 있다.
사진 속에서 이 여성은 모술 시 외곽의 숲으로 보이는 곳에서 IS대원이 내리친 커다란 바위에 맞고 있다.
남성 두 명은 손목이 묶인 채로 서 있다가 머리에 총을 맞은 후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사진 속에서 확인됐다.
한편, IS는 최근 시리아 지역에서 붙잡은 포로 17명을 배교 행위로 처형했으며 시신 역시 극심하게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지역 테러 활동 감시단체인 시리안옵저버토리는 IS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의 공격으로 단체 지도자들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행위로 이 같은 처형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점거 지역 내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해서 IS에 반대되는 행위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시리안옵저버토리의 인권 담당 디렉터인 라미 압델 라흐만은 "IS는 지금 점거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반대하면 똑같은 일을 당하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