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대학들이 2014년 재학생들의 영어 능력 강화를 위해 토익(TOEIC) 도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재학생들의 졸업인증, 학점인정,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자 선발 등의 평가기준으로 토익 도입을 크게 늘리면서 취업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토익(TOEIC) 주관사인 YBM(대표 오재환) 한국TOEIC위원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등재된 202개 대학을 대상으로 각 대학 홈페이지 및 전화조사를 통해 토익 활용 현황을 살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졸업인증, 학점인정,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자 선발 등에 토익을 평가기준으로 활용했다.
구체적인 토익 활용현황을 살펴보면 졸업인증은 2013년 74개교에서 2014년 99개로, 학점인정은 42개교에서 61개교로, 장학금 지급은 76개교에서 105개교로, 해외연수자 선발은 57개교에서 79개교로 크게 늘었다.
유형별 토익 활용사례를 살펴보면 토익 점수를 졸업인증 요건으로 활용하는 대학들은 학과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600점 이상을 요구했으며, 울산과학기술대는 전체 학생들에게 800점을 졸업인증 요건으로 제시했다. 학점인정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토익 취득점수에 따라 성적이 다르게 매겨지도록 했다. 토익점수를 장학금 지급 기준으로 삼은 대학 중 가천대, 가톨릭대, 건양대, 경남대 등 많은 대학들도 토익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화해 지급했다. 해외연수자 선발시 대학들은 대부분 600점 이상의 토익 성적을 요구했고, 경희대는 UN 등 국제기구 인턴십에 토익 900점을 요건으로 정했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대학들이 재학생의 영어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토익을 많이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교육을 잘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기 위해 대학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토익과 토익 스피킹은 국내 최대 영어 시험으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1,600여 기업 및 기관의 채용, 승진과 각종 국가 고시 및 대학의 졸업 자격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토익과 토익 스피킹을 활용할 경우 4대 영역의 평가가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