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과 여성가족부 김희정 장관이 13일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차례로 방문해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환담을 나누고 개신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14일 한기총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행자부 정종섭 장관은 "작년에 큰 역할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한국교회의 협력에 대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종섭 장관은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종교적인 영역으로 기독교가 역할을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수습하는데 고생이 많으셨다"며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하여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중요한 현안에 있어서는 '대국민 홍보'를 시의적절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면했다.
이에 정 장관은 "소통의 문제는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인데, 업무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각부 장관이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필요한 부분은 정책에 반영하는 진정한 소통의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기총을 방문한 여가부 김희정 장관은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저비용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에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에 '아이돌봄 선생님'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90시간 교육을 해서 돌봄 선생님 자격을 주고, 소득 수준에 따라 거의 무료에서 시간당 최고 금액이 6,000원 정도로 책정되어 이용할 수 있다"고 했고 "작은 결혼식은 공공기관의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교회를 활용하고, 주례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들이 주례를 해 주시는 것으로 검소한 혼례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좋은 제안에 감사하다"며 한국교회에 적극적으로 알려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날 두 장관이 내방한 자리에는 한기총 명예회장 하태초 장로와 공동회장 정학채 목사, 공동부회장 강영선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과 기하성여의도 부총회장 이태근 목사, 수원순복음교회 이재창 목사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이들 장관의 내방에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먼저 한기총을 방문해 개신교계의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