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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올 한해 우리 산업의 기상도는 정보통신업종의 '맑음' 속에 철강과 건설업종의 '흐림' 으로 예보됐다. 또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글로벌하게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산업기상도를 공개했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로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하고 경기상황을 날씨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은 좋음, '구름조금'은 다소 좋음, '흐림'은 다소 나쁨, '비'는 나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지난 달 16일부터 이번 달 9일까지 10대 산업 업종별 간담회 및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정보통신'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출 증가 전망에 따라 올해에도 맑음으로 예보됐다. '의류'는 내수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도 한-베트남, 한-중 FTA 발효 기대감과 해외생산을 위한 중간재 수출 증가세 영향으로, '석유화학'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생산확대와 주요기업의 신규설비 가동 본격화로 내수와 생산이 다소 증가하면서 작년 '흐림'에서 올해 '구름조금'으로 소폭 나아질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와 '건설'은 엔저·수입차 공세와 저유가로 인한 중동지역 발주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제유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과 정유 업종 등은 향후 유가하락의 폭과 지속기간에 따라 현재 전망한 수준보다는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정보통신업종의 전망이 밝은 가운데 미국경기 회복, FTA 효과를 등에 업은 기계와 의류 업종의 선전도 기대되는 한 해"라며 "특히 상반기 산업기상도는 중국경기 회복 여부, 유로존 위기의 상황전개, 최근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글로벌하게 확산될 경우 세계경제가 침체를 벗어나고 우리나라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기업은 신성장동력 발굴과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도 경기활성화와 구조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안정적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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