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프랑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으로 프랑스가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 시사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로 추모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영국,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시위대는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폭력 행사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사건이 발생한 파리에서 최소 3만5000명이 모이는 등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10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기자들이 행렬을 이끌었지만 참석자의 대부분은 언론 자유를 지지하는 일반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추모 행렬은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스위스 로잔, 벨기에 브뤼셀 등 다른 유럽 도시에서도 이어졌고, 미국 일부 도시에서도 연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촛불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는 의미로 펜을 가지고 나와 흔들어 보이기도 하고,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들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는 1000여 명이 모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프랑스 영사관 앞에서도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테러 피해자와의 연대를 의미하는 뜻에서 '내가 샤를리다' 슬로건이 확산되고 있다.
SNS 사용자들은 프로필 사진을 '내가 샤를리다' 슬로건으로 바꾸거나 이와 관련된 해시태그(트위터에서 '#단어' 형식으로 특정 주제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한 기능)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피해를 당한 샤를리 엡도는 홈페이지 첫 화면 전면을 검은 바탕에 'Je suis Charlie' 슬로건을 띄우고 클릭할 경우 아랍어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것을 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