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우리나라의 우주과학위성 3호가 2009년 2월 미국과 러시아 통신위성 간 충돌로 발생한 파편과의 충돌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과학기술위성 3호가 우주 파편과 충돌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충돌위험이 없을 것"이라며 "위성과 파편 간 최근접 거리가 1㎞ 이상으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분석 자료를 근거로 위성과 파편 간 충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항우연은 우주파편 충돌위험 종합관리 소프트웨어(KARISMA)로 관련 데이터 4건을 분석한 결과 위성과 파편 간 최근접 거리가 1km 이상으로 멀어지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도 미래부에 과학기술 위성 3호와 우주 파편 간 최근접 거리가 위험 반경에서 벗어났다고 통보해 이같은 근거를 뒷받침했다.
앞서 과학기술 위성 3호와 우주 파편 간 거리가 23m로 가까워지는 데다 위성에 파편과의 거리를 제어할 수 있는 궤도 조정용 조력기도 장착돼 있지 않아 4일 오후 9시30분께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이런 가운데 미래부는 만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카이스트, 천문연, 항우연과 합동으로 구성·운영 중인 비상대응체제(충돌위험대응팀)를 유지하고, 최근접 시간 이후인 4일 오후 10시43분~10시55분 사이 과학기술위성 3호와 교신해 충돌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최근접 거리 예상치가 달라진 것에 대해 "이번 우주파편의 크기만 20㎝ 내외일 정도로 우주파편은 그 크기가 작아 태양활동 등에 따라 궤도가 다소 유동적으로 바뀐다"며 "충돌예상 시간이 많이 남을수록 최근접 거리 예측값이 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