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가 불이난 466명이 탄 여객 화물 겸용 선박에서 현재 35명은 구조됐으나, 악천후로 다른 탑승객의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그리스 해운부 밀티아디스 바르비치오티스 장관을 인용해 대형 구명보트가 해상에 내려져 약 150 여명이 탑승했지만 기상 악화로 35명만 인근 해상을 지나던 선박에 탑승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바르비치오티스 장관은 "강한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나빠 구조 작업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면서 "우리는 군 당국, 이탈리아 당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르비치오티스 장관은 사고 선박에는 466명보다 많은 478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268명은 그리스 국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그는 130명이 구출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배에 탑승한 모든 사람이 구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적 '노르만 아틀란틱'호는 이날 승객 411명과 승무원 55명, 220여 대의 차량을 싣고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안코나로 향해 가던 중 오토노이 섬 인근 해상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다.

화재는 이날 오전 6시께 약 220대의 차량을 실은 차고에서 발생해 순식간에 선박 전체로 번졌으며 선장은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근 해상에서는 최소 5대의 헬리콥터와 1대의 군수송기, 7척의 상선이 구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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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선박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