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 인정을 받은 종교시설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종교사무국 왕줘안(王作安) 국장은 지난 26일 종교 정책 관련 회의에서 기본 정보 입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모든 작업이 최장 2년 이내 완료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는 불법 종교는 물론 외국 지원을 받는 종교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통제할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왕 국장은 이런 정보 공개로 종교 신도와 추종자의 이익이 보호되고 공공 감독 기능이 강화해 불법 종교 활동을 유력하게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왕 국장이 밝힌 계획에는 불교와 도교만 포함됐고, 기독교, 천주교 등 다른 종교는 빠져 있다.
그는 이에 앞서 25일 국외 기독교 세력의 국내 침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당국이 공산당 소속 기독교 단체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회 철거에 나서면서 교회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기독교인이 밀집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을 가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는 최근 400여 개의 교회에서 십자가가 당국에 의해 철거되는 일도 있었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원저우시 교육 당국은 각 초·중·고와 유치원에 성탄절 관련 행사 금지 통지문을 하달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 기독교인을 2300만~40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중국 내외 학계에서는 7000~8000만 명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