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달러(7조7천800억원)로 세계 184위를 기록했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지난 9월만 해도 세계 360위권이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170계단 이상 껑충 뛰었다.
이 부회장의 재산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은 지난달 증시에 오른 삼성SDS의 지분(11.25%)에 제일모직(지분 23.24%) 덕분이었다.
국내에서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인사는 이건희 회장뿐이다.
이 회장의 재산은 129억달러(14조1천300억원·세계 79위)로 국내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0위권 안에 들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순위는 20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69억달러·95조220억원)가 지켰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44억달러·81조5천200억원)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14억달러·78조2천400억원)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