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 중국 전 국가 주석의 최측근이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22일보도했다.
이에 따라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에 이어 '신(新) 4인방'의 네 번째 인물로 꼽혀온 링 부장까지도 처절한 몰락을 앞두게 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인 링 부장이 현재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조사(당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 통신은 링지화(令計劃)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 겸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기율 위반 혐의는 대체로 부패 등 형사 범죄로 연결된다.
링지화는 공산당 중앙판공처 주임으로 일했는데 이는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링지화는 2012년 아들이 알몸이거나 반나인 여성 두 명을 태운 채 페라리를 운전하다 추락하는 사건이 나면서 중국 일반 가정에까지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링은 당시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가 물러나고 시진핑이 새 총서기로 올라서려고 하던 이 2012년 말 무렵 링은 공산당 정치국 입성이 유력시 됐다.
그러나 아들 스캔들 후 실권 없는 명예직인 현 직위로 옮겨 왔다.
【베이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