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귀 숭실대 명예교수가 첫 개인전시회를 31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숭실대에서 열었다. ©숭실대 웹사이트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31년 간 숭실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쳤던 고재귀 명예교수가 화가로 변신해 첫 번째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고재귀 교수는 2011년 8월 정년 퇴임 후 예술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숭실대 학생회관 내 '스윙갤러리'에서 진행된 '고재귀 개인전'에는 고 교수 자신의 유화 작품 11점과 수채화 6점 등을 전시했다. 고 교수는 이전에도 크고 작은 전시회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본인의 이름을 단 정식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작품들은 그가 살고 있는 분당의 아파트 단지, 탄천 등 일상의 평범한 풍경들로 특유의 맑고 청명한 색조로 일상의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은 듯 하다는 평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고 교수는 "정년 후 미술을 전공하는 딸과 함께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배우며 전시회도 자주 다녔다. 3차례 정도 단체전 등에 출품하기도 했지만 최근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개인전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퇴임 후 그림 뿐 아니라 64세의 나이로 성악 전공으로 학사 학위도 취득해 예술을 향한 노령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