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자료사진=연합뉴스) |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구로 갈릴리교회 인명진(65) 목사는 8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등 지도층의 문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인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의 집단 사퇴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니까 세상이 돌아가는 것도 빨리 알아차리는 것 같고 민심이 어떻다는 것도 느끼는 것 같다"며 "세 사람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 잘 알고 대처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인 목사는 또 홍준표 대표의 사퇴거부에 대해 "홍 대표의 그동안의 여러가지 언행이 국민들이 볼 때 참 '왕짜증'이라며 "지금 홍 대표의 가볍고 이런 현실 인식이 부족한 모습, 이게 한나라당의 지금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대해서는 인 목사는 "사극에서 대왕대비들이 발 내리고 수렴청정(垂簾聽政)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느낄때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거의 ‘박근혜 당’으로 됐는데, 전면에 나서서 정책을 얘기하고, 당의 쇄신 방안도 얘기하고, 지도부와 당의 진로에 대해서 의논, 토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수렴청정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인 목사는 특히 “박 전 대표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고, 사람들은 밖에서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뭐다’고 해석하고 있다”면서 “나도 예수님 말씀 해석하고 삽니다만, 박 전 대표가 예수님도 아니고 신도 아닌데 그 분의 얘기를 왜 해석해야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앞에 나와서 자기 입으로 얘기해야 박 전 대표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알 수 있다”며 “박 전 대표 옆에 있는 대변인격이라는 비서실장(이정현 의원을 지칭)이란 게 뭔가? 다 없애고, 직접 나와서 국민들과 부딪히고 당과 얼굴을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목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어떤 면으로 맹랑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 분도 구름 위에 있는 분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하는 말이 잘 알아듣기 힘든 이상한 선문답(禪問答) 같은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 출마여부 등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데 안 원장이 대답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안 원장이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대통령이 할 생각이 있다고 하면 '한다, 안한다'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목사는 이어 "(대선 출마를 할 것이면) 경제는 이렇게 살릴 것이고, 실업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다는 등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이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얘기하고 해야지 왜 구름위에 있어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감질나게 하는가” 국민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