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서 16일(현지시간) 탈레반 반군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04명이 사망했다.
페르베스 카탁 페샤와르주 수석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이 학교에 들어와 어린이 84명을 포함해 1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사망자 수를 밝히면서 또 거의 비슷한 숫자의 학생들이 부상당했다고 덧붙였다.
카탁 장관은 사망자 전원이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료진은 최소한 교사와 보안 관리가 한 명씩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한 6명 정도의 반군이 이 학교에 침투해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구조작전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군은 정확한 구조 인원은 밝히지 않은 채 대부분의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한 학생은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더니 선생님이 바닥에 몸을 웅크리라고 했다"며 "한 시간쯤 그렇게 있다가 총소리가 잦아지면서 군인들이 들어와 밖으로 안내했다"고 현지 TV 방송에 말했다.
탈레반의 공격을 비난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작전을 직접 감독하겠다"며 페샤와르로 출발했다.
【페샤와르(파키스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