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1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이날 시위는 독일 우파 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atriotic Europeans against the Islamisation of Europe, PEGIDA)'가 주최한 집회로, 이 단체는 지난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반이슬람 시위를 개최해 왔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무슬림 인구의 독일 내 유입과 이로 인한 이슬람화에 반기를 들었다. 또한 정치적 망명자들 가운데 70%가 경제난민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불만을 표출했다.
처음에 수백 명에 불과했던 시위 참가자 수가 점차 늘어 이날은 1만여 명에 달했으며, 이 같은 확산 흐름을 타고 드레스덴 외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위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 같은 시위에 대해서 비판하며, "독일에서는 시위할 자유가 있지만 타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온 사람들을 겨냥해 선동하고 인신공격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12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된 기독교사회당(CSU) 전당대회에서도 연설하며, "독일에는 무슬림이나 다른 소수자에 대한 증오가 자리잡을 땅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