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50여 도시에서 12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노조원들이 정부의 노동법 개혁에 항의, 파업과 함께 시가 행진에 나섰다.
현 중도 좌파 정부는 전통적으로 노조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형 노조 두 단체가 주도한 이 같은 일제 파업은 이 정부 들어 처음이다.
마체오 렌지 총리는 경제를 되살리고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회사가 보다 쉽게 고용인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혁의 골자다.
노조는 근로자의 권리를 손상시킨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렌지 총리의 민주당 소속 의원 몇 명도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파업으로 대중교통, 학교, 항구 등이 교대로 활동을 중지해 상당한 혼란이 빚어졌다.
【밀라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