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지구 상의 어떤 목표물도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체(HGV) 발사 실험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10일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공보실에 해당되는 신문사무국은 이 언론의 관련 질문에 사실상 인정했다.
사무국은 답변서에서 "중국이 자국 영토 안에서 계획에 따라 실험을 한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실험은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미국 안보 전문 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국방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WU-14'로 알려진 극초음속 비행체의 발사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시험은 지난 2일 중국 서부 지역에서 이뤄졌고, 지난 1월5일과 8월7일에 3번째 발사 실험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운반로켓을 발사했다. 그러나 로켓에 무엇을 탑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탄도미사일에 장착돼 날아가다가 분리돼 마하 10(음속의 10배)의 속도로 목표물을 향하도록 설계됐다. 미국은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WU-14를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도 극초음속 비행체 무기(AHW) 불리는 극초음속 비행체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