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역법원이 8일 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날 신장자치구 우루무치 중급법원은 지난 4∼5월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2차례의 치명적 테러 사건에 대한 일심에서 피고인 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아이허마이티(艾合買提)와 러시티(熱西提) 등은 지난 4월30일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탄테러를 주도해 3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특히 이 사건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장 지역을 시찰하는 기간에 발생해 시 주석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부리쯔(阿卜力孜)와 다우티(達吾提) 등은 지난 5월22일 우루무치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인민공원 '아침시장'에서 무차별적인 폭탄테러를 저질러 최소 43명을 숨지게 하고 94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아왔다.
4월30일 테러 주모자 2명은 사형을, 3명은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5월22일 테러 주모자 6명은 사형을, 2명은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테러 가담자 여러 명은 이날 5~10년의 여러 형량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사법당국은 신장 위구르족 테러범에게 사형을 선고하거나 집행하면서 강경책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12명에게 무더기로 사형을 선고했고, 8월에는 사형수 8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우루무치=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