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에 상륙함에 따라 필리핀 전지역에 대해 7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키로 했다.

외교부는 "우리국민들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과 이미 동 지역에 체류 중일 경우에는 조속히 안전한 국가와 지역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 국가 전체 또는 일부 지역에 적색경보(철수권고)에 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날 정부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재외국민보호 대책회의를 개최, 필리핀 태풍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교부·국민안전처·국방부 등 관계부처 담당관들은 체류국민 보호 방안, 유사시 현지에 있는 우리군(아라우 부대) 활용 방안, 필요시 신속대응팀 현장파견, 태풍피해에 대한 우리정부의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다뤘다.

정부는 "앞으로도 필리핀 태풍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필리핀 동부 알바이주(州) 레가스피에 있는 항구에 7일 초강력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이 전날 오후 필리핀 중부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현지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나무들이 쓰러졌다.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발생했던 재난을 우려한 당국은 주민 65만명을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2014.12.0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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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