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성노예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세탁은 아베 정부의 불장난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사설을 통해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자 사설에서 '일본의 역사세탁(Whitewashing History in Japan)'이라는 제목하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의해 고무된 일본의 우익들이 2차대전 매음굴에 수많은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간 일본군대의 불명예스런 역사를 부인하는 위협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많은 주류 일본학자들이 일본군인들이 위안부 제도를 통해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오늘날 일본에선 당시의 적들이 날조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정치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1993년의 고노담화를 수정하려 하고 있다"며 "국수주의적 열정을 부추기는 아베 정부는 일본의 성노예강요에 관한 1996년 유엔 인권위 보고서를 변경하려했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는 우파들이 아사히신문이 80년대와 90년대 위안부 보도를 철회한 것을 들어 광범위한 역사적 진실을 부인하기 위해 끈질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아베 정부는 전쟁역사를 세탁하는 노력에 영합하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극단적인 국가주의자들이 나와 가족에게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침묵하도록 협박하고 있다'는 전직 아사히 기자 유에무라 다카하시의 폭로를 전하며 "아베정부의 태도가 중국과 한국의 비판을 받는 것은 물론, 미국도 당혹해 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타임스는 "아베수상은 지난 3월 (위안부 역사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수만명의 아시아 여성들이 성노예로 강요당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수정주의자들의 책략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