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대졸 신입사원의 올해 초임 월급이 278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규모가 클 수록 초임 수준 평균은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높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직무대행 김영배)가 30일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급(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월 278만 4천원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해 265만 9천원에서 4.7% 상승한 수준이다.
규모별로는 100~299인 기업이 242만 9천원, 300~499인 269만 1천원, 500~999인 278만 1천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대졸초임은 지난 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2.2% 상승한 306만 6천원으로 조사되었다.
업종별로는 업종별로는 건설업 261만5천원, 도소매업 265만3천원, 제조업 266만8천원, 운수창고.통신업 279만9천원, 금융.보험업 314만1천원이었다.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613만원, 차장 524만원, 과장 455만 7천원, 대리 373만 7천원으로 나타났으며,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247만 1천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204만 2천원, 221만 8천원이었다.
경총은 올해 임금과 관련 "올해 평균 임금인상율은 8.2%(통상임금 기준)로 전년대비 4.2%p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상임금 산입범위 미조정 기업 상승률은 4.2%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통상임금과 관련해 경총 관계자는 "이러한 큰 폭의 상승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범위확대로 일부 기업에서 고정성을 갖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고정상여금 비중이 높고,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된 경우가 많은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총은 "임금협상 미타결 기업들의 주요 쟁점 '통상임금'이다"며 "통상임금 산입범위 조정에 따른 임금인상률 상승은 근로자의 직접적인 임금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초과근로수당 등 통상임금과 연동되는 수당의 상승을 통해 임금을 상승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의 임금이 미실시 기업보다 5~14%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연봉제가 주로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며 "연봉제를 처음 도입할 당시 근로자의 임금수준 하락 등 근로기준법 상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 다소 높게 이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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