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재학생들이 지난 6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 챌린저 2014'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동대 재학생 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차지해 2연패를 달성했다.
LG글로벌 챌린저는 1995년 시작된 국내 최초,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35개팀 140명의 대학(원)생들이 2주 동안 20여개 국가의 정부기관과 연구소, 기업, 대학, 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대상을 차지한 한동대 임평화(GEA학부 4학년), 이규리(산업정보디자인학부 4학년), 이주연(경영경제학부 4학년), 한예정(경영경제학부 4학년) 학생으로 이뤄진 '머시룸(muSEAroom)' 팀은 우리 바다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화학 스티로폼 부표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으로 화학 스티로폼 부표를 버섯 스티로폼 부표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이 팀이 제안한 버섯 스티로폼은 버려지는 식물성 폐기물과 버섯 균사의 번식력으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스티로폼으로 자연 상태에서 100% 생분해가 가능하며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머시룸팀은 버섯 스티로폼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을 탐방해 버섯 스티로폼의 경제적 효율성과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버섯 스티로폼의 내구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친환경 코팅업체들을 찾아 다니는 활동을 펼쳤다.
미국 탐방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는 부표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와 친환경 부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국립수산과학원에 탐방의 결과를 알렸다.
한예정 학생은 "배워서 남주자는 한동의 슬로건을 가슴에 품고 우리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기에 버섯 스티로폼이라는 좋은 주제를 선정할 수 있었다"며 "한동대에서 배운 모든 지식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사용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글로벌챌린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을 지도한 김재효 교수(기계제어공학부)는 "버섯균사를 활용한 스티로폼 대체재가 개발되었다는 발견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친환경 양식용 부표로 연결하려는 아이디어, 즉 '문제를 발견하는 눈'과, 미국 현장조사 결과 사업타당성에 맞지 않는 한계를 발견했지만 그에 낙담하지 않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점을 칭찬한다"며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보아 세상에 변화의 소식을 알리는 한동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머시룸 팀 학생 모두는 LG 입사 자격을 부여 받았다. 한동대 학생팀은 지난 2000년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하여 2013년과 2009년 대상, 2010년 우수상, 2007년과 2008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