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염병인 성홍열 발병이 지난해보다 6배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117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됐다. 전년 같은 기간 21명이 발병한 것을 고려하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누적 환자는 4660명으로 지난해 3678명을 이미 넘어섰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감염성 질환이다. 인후통을 동반한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두통·구토·복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증상 발생 12~48시간 후에 몸통 상부에서 시작해 팔다리로 발진이 퍼진다. 또 혀의 유두가 부어 빨간 딸기 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호흡기 분비물 비말감염 또는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해 감염되지만 드물게는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혹은 균에 오염된 우유, 아이스크림이나 기타 음식물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 및 어린이가 걸리기 쉽다. 201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0∼9세가 전체의 97%에 달했다. 호흡기 분비물과 간접 접촉에 의한 전파도 가능한 탓에 상대적으로 실내활동이 잦은 늦가을에서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성홍열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성홍열에 걸렸을 때에는 마스크를 쓰는 등 균이 전파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병 확인 후에는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와 함께 24시간 이상 격리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은 위 기사내용과는 관계없는 자료사진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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