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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영빈관'으로 불리는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승지원에서 중국과 일본의 주요 금융계 사장들과 함께 만찬을 주재했다. 이건희 회장은 승지원에서 외빈들과 자주 만찬에 나섰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만찬을 주재한 것은 맞지만 처음은 아니다"라며 "만찬 참석자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거주하던 곳으로, 이후 이건희 회장이 집무실 겸 삼성의 영빈관으로 활용해 왔다.

이 회장은 과거 해외 중요 귀빈들을 만날 때 주로 승지원을 이용했었다.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이동통신 아메리카모바일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등이 승지원을 찾았다.

재계에서는 지난 5월 심근 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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