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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6일 저녁 8시 선체 인양여부에 대해 처음 공식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금기어'나 다름없던 인양 얘기가 나온 것은 석달이 지나도록 실종자 수색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의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월호 수중 수색은 실종자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4층 선미 왼쪽 다인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여부를 논의하는 첫 공식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수중 수색을 지속할 것인지' 또는 '인양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실종자 가족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인양 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전체 9가족 중 3분의 2 이상이 의결할 경우 그에 따르는 다수결 방식과 만장일치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제출된 상태다.

가족들은 이 외에도 실종자 가족들을 대표하는 공식 의견을 도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가족회의 결과 의결사항이 도출될 경우 오는 27일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배의철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은 "인양 여부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는데도 일부 언론에서는 7~8가족이 인양에 동의했다는 잘못된 사실을 확대, 생삲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현장에서 반노숙생활을 하며 194일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다"며 "수색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도 충분히 대화하고 저희를 향해 보내주시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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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