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국제사회도 공생발전을 위해 모든 개발협력 파트너들이 뜻을 함께 하고 공동 과제를 꾸준히 실천해나가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국제 개발협력에서의 공생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서 환영사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개발격차가 심화될 경우 인류의 공동번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은 이제 세계경제의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런 뜻에서 최근 재정위기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소한 기존 개발원조(ODA) 약속은 변함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대내외에 천명한 바와 같이 향후 4년간 ODA 규모를 금년 대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전후 독립국가로는 최초로 지원을 받는 '수원국'에서 지원을 하는 '지원공여국'이 됐다고 의미를 전하며 "대한민국의 개발 역사는 빈곤의 굴레를 끊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땀 흘려온 한국인들의 생생한 체험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와 함께 가야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우리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개도국들과 함께 나누며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진정한 개발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제 개발협력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협력 대상국의 자생력 확충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협력대상국 자신이 돼야 한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국제사회는 협력대상국들이 스스로 환경과 여건에 맞는 개발목표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배양시켜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공여국과 개발도상국 중심의 개발협력을 넘어 신흥국과 시민사회, 그리고 민간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모든 개발협력 활동이 투명하고 정의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와 시민사회의 감시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정상들이 빈곤퇴치를 위해 약속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년도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번 부산총회가 변화와 희망의 불빛을 밝히는 등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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