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오상아 기자] 정부가 10월 9일 '568돌 한글날'을 맞아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헐버트 박사의 증손자인 킴벌 헐버트(Kimball Hulbert) 씨가 참석해 국무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이번 훈장은 ▲1890년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 저술이 한글 범용의 시발점이 된 점 ▲한국의 말글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연구와 한글의 우수성 및 세종대왕의 위대성을 국제적으로 소개한 점 ▲한글 사용 주창, 독립신문 창간에 기여, 맞춤법·띄어쓰기 등 국어문법 발전에 공헌 등 한글의 발전과 보급에 공헌한 활동 등이 주요 공적으로 평가돼 수여됐다.
호머 헐버트 박사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파란눈의 한국혼'으로 불렸던 독립유공자이자 선교사로서 한글학자였고 역사학자, 교육자이자 언론인이었다.
한편, 훈장 수여식 이후 킴벌 헐버트씨는 한글학회를 방문해 감사를 표했으며 이어세종문화회관 뒤 '주시경마당'을 방문해 한글 역사인물 '주시경-헐버트 상징조형물'을 참관했다.
이어 한글학회는 지난 11일에 '양화진선교사묘원' 내 헐버트 박사 묘역에서 헐버트 박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바치는 조촐한 증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증정식에는 증손 킴벌 헐버트씨,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방송인 타일러(Tyler Rasch) 씨 등 5인의 미국인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