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최근 5년간 예방접종 부작용이 1700건 가량 발생한 가운데 이 중 25명은 부작용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4년 8월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한 사례는 모두 169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741건, 2011년 238건, 2012년 209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349건, 올 해 8월초까지 161건이 발생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25명은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숨졌다.
백신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자가 499건(29.4%)으로 가장 많았다. 결핵예방(BCG) 백신 295건(17.4%),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182건(10.7%), 폐렴구균 백신 163명(9.6%), 일본뇌염 백신 78건(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백신은 폐렴구균으로 2010년 0건에서 2013년 133건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정기 예방접종에 포함되며 부작용도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증후군출혈열 백신은 2011년부터, 수두, 장티푸스 백신은 2012년부터, 폴리오 백신은 지난해부터 이상반응 신고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간 1698건의 이상반응자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을 신청한 건은 그 중 32%인 554건에 불과했다. 실제 보상으로 이어진 건은 309건이었다.
김 의원은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BCG,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인해 매년 많은 수의 부작용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이상 반응자에 비해 피해보상을 신청해 실제 받는 건은 매우 미미한 바, 법령 등을 정비해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