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토종 SF블록버스터 '설국열차'와 아시아를 뒤흔든 판타지 SF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 대형 SF창작물이 한류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SF산업계 최고의 창작대상인 '2014 SF어워드' 영예의 대상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F어워드'는 국립과천과학관이 SF콘텐츠산업의 대중적 확대와 SF창작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제정한 SF산업계 최고의 창작대상으로, 올해까지 발표된 200여 작품 중 전문가들의 엄격한 사전심사를 통과한 19개 수상 작품들이 영예의 대상 수상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해 SF어워드는 SF영상(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SF만화(웹툰, 도서), SF장편소설, SF중단편소설 등 4개 부문으로, 각 부문별로 대상작이 한 편씩 선정될 예정이어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SF영상부문과 SF만화부문 출품작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부문은 국내 영화시장을 뜨겁게 달군 봉준호 감독의 토종 블록버스터 '설국열차'와 장태유 감독의 판타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구봉회 감독의 애니메이션 '고스트메신저'와 김병수 감독의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 안판석 감독 '세계의 끝'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만화부문은 성형인간을 소재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마인드 트래커(이장희)와 나이트런 프레이(김성민/이기호) 등 도서와, 덴마(양영순), 제페토(연제원), 노루(안성호) 등의 웹툰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소설 장편부문은 7인의 집행관(김보영)과 은닉(배명훈), 애드리브(김진우), 좀비 그리고 생존자들의 섬(백상준)이, 중단편부문에서는 씨앗(정도경), 옥상으로 가는 길(황태환), 장군은 울지 않는다(백상준), 지하실의 여신들(정세호), UPDATE(김창규) 등의 인기작품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아마추어 수준의 SF공모전에서 탈피하기 위해 프로작가와 제작자 작품을 대상으로 어워드 후보작을 추천받고, 19개의 수상작을 선정한 바 있다. 과천과학관측은 내용과 깊이 면에서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SF대표작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을 SF어워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김선빈)은 오는 10월 3일 오후 6시 국내외 SF업계 종사자와 일반인 관람객 등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에서 '2014 SF어워드' 시상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내 SF만화의 효시 '라이파이' 김산호 작가와, 사회·경제평론가 및 SF작가로 활동 중인 '역사속의 나그네' 복거일 작가 등 국내 SF계의 대부 격인 유명인사가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내최초 SF창작대상인 SF어워드의 권위를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SF영상과 SF만화, SF소설(장편) 대상 수상작은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SF소설(중단편) 대상 수상작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제공하며, 각 부문별 수상작들은 SF2014 축제 기간 중 과천과학관 창조홀과 어울림홀 복도 공간에 전시된다.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앞으로 'SF어워드'를 통해 상업성이 뛰어난 SF창작물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SF콘텐츠, 영상작품을 쏟아낼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 설 것"이라며 "이번 'SF어워드'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해 국내 SF콘텐츠의 우수성을 실감하고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F어위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SF2014 공식 홈페이지(sf2014.sciencecenter.go.kr)와 블로그(sf_2014.blog.m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