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란에서 고아들을 돕는 사역을 펼치던 중 기독교 선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복역 중인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를 위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목소리를 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의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미국교회에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아베디니 목사의 복역 2주년을 맞아 최근 백악관 앞에서 열린 기도 집회에 연사로 나선 그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며, "그 중 가장 위대한 일은 이들을 위한 기도"라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또한 아베디니 목사 외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에서 박해를 당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따른다는 이유로 고통과 핍박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슬림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극단주의자들의 행위를 결코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무슬림들을 향해 촉구했다. 그는 "평화로운 종교의 신앙인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야만적으로 참수하지 않는다"며 최근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벌어진 참수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또한 "평화의 종교는 지난 4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저지른 것과 같은 300명이나 되는 여학생들을 납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또한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거리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지도 않는다"고 극단주의 이슬람에 의해 벌어진 반인도적인 범죄들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두 명의 자녀들과 함께 기도 집회에 참석한, 나그메 아베디니 여사는 "남편은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감옥에서 학대당하고 있다"며, "이 사실이 고통스럽고, 또한 아빠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다"고도 밝혔다. 그럼에도 아베디니 여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디니 목사의 복역 2주년이었던 지난 26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을 포함한 30개 국가들에서 기도 집회가 개최됐다.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아베디니 목사는 감옥 안에서도 끊임없이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베디니 목사를 암살하겠다는 협박을 가해오기도 했다.
아베디니 목사 석방 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법과사회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의 조던 세컬로우 대표는 "아베디니 목사는 전 세계 박해받는 교인들의 대표가 되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구금, 폭력, 살해를 마주해야 하는 수많은 교인들의 얼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그가 집에 돌아와야 할 때다. 우리는 그의 석방을 위해 더욱 하나되어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