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남성 2명 중 1명은 성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0일 발표한 '2013년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 에 따르면 성구매 경험이 있는 비율은 57.6%(680명)로 나타났다.

1인당 6.99건의 성구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응답자 중 27.2%(326명)는 최근 1년간 성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성구매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24세에 최초 성구매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호기심 ▲군입대 등 특별한 일을 앞두고 ▲술자리 후 등의 동기를 통해 성구매를 했다.

이번 통계는 일반 남성들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 결과지만 국가 미승인 통계로 신뢰성·정확성 등에 한계가 있어 통계법에 따라 승인을 받지는 못한 통계다.

여가부 관계자는 "일행 중 누군가가 성매매를 가자고 제의했을 때 이를 제지하거나 거부하는 사람 없이 함께 동행한 경험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며 "성구매의 주된 동기는 유대 및 연대의식 강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들에게 성매매 근절을 호소하고 있다. 김 장관은 시청역에서 시민들에게 성 매매 방지 리플릿을 배포하고, 성매매 인식조사 등 성매매 방지 캠페인을 전개했다. 2014.09.16.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한편 성매매 여성의 상당수가 가족해체와 가난, 가정 내 학대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지역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 및 상담소에 거주하는 여성 15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가족해체와 가난(13명), 가정 내 학대(2명) 등을 경험했다.

이 중 9명은 10대에 성매매업소로 유입돼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이들의 최종학력은 ▲초졸 1명 ▲중학교 중퇴 3명 ▲고교 중퇴 7명 ▲고졸 1명 ▲대학 재학 2명 ▲대학 중퇴 1명 등이다.

성매매에 유입된 동기는 가출이 9명(60%)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3명은 단순 노동과 서비스직종에 다니다가 성매매에 종사하게 됐고, 또 다른 3명은 성매매가 없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생겨난 빚때문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총 44개로 2010년 45개에 비해 1곳 줄어들었다.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가 영업의 1차적이고 주된 목적인 업소들이 최소 1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집결지 업소는 1806개에서 1858개로 2.9% 늘어났으며, 성매매 종사 여성 역시 4917명에서 5103명으로 3.8% 증가했다.

1회당 평균 성구매 비용은 2010년 7만1852원에서 2013년 7만9650원으로 10.9% 증가했으며, 1일 평균 성구매자 수는 4.9명에서 5.3명으로 늘어났다.

44개 집결지 가운데 유리방(21개)이 가장 많았고, 맥양주·방석집이 10개, 여관·여인숙 9개, 기지촌 3개, 휘파리 1개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개 집결지는 여러 유형이 혼재했다.

종사 여성의 43.5%가 30대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33.6%를 차지했다. 구매자 역시 30대가 36.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20대가 각각 35.4%·1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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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매경험